코로나 때문에 집 안에만 틀여 박혀 살고 있다..
상쾌한 바깥공기를 마신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다..
집에서는 배달음식 금지령이 떨어졌다.
왜?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
음식을 만드는 과정과, 배달 오는 과정에서 음식이 외부와 접촉을 했다며, 어머니께서 금지령을 내리신 거다..
그래서 집에 있는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.
볶음밥, 김치볶음밥, 김밥, 시금치무침 등 요리를 하나도 모르는 나와 오빠가 나름 열심히 해 먹었다.
(일주일 정도 버티다, 도저히 외부음식의 짜릿한 맛을 못 잊고 몰래몰래 잘 시켜먹었다.)
그중에서도 제일 귀찮았던 건 '김밥'
나는 김밥을 정말 좋아한다.
뷔페를 먹으러 가도 꼭 김밥을 먹어야 하고
학교 공강 시간에 김밥을 매일 먹었지만, 김밥은 질리지 않는다.
김밥 사랑은 유치원 때부터
아니,
김밥을 처음 맛 본 때부터 김밥을 좋아했을 거다.
이런 내가 집에서 집 김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, 내가 소풍, 체험학습을 가거나
오빠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가거나,
운동회를 하거나였다.
그것도 다 초등학생 때 이야기고
중, 고등학생으로 넘어가면서
그마저도 흔치 않은 기회가 되어버렸다.
그래서 종종 엄마에게
"나 김밥 싸줘"
할 때가 있었는데
김밥을 스스로 만들고 그 말을 후회했다.
김밥 만들기의 치명적인 단점은
속재료 준비와 그 수에 따르는 그릇들,,,,
_간병인 일지-를 보면 알겠지만
오빠 수술해서, 한동안 왼쪽 팔을 못 쓴다.
그 말은 즉 모든 집안일은 내 일이라는 말이다.
김밥을 만든 그날도 모든 집은 인 내 몫이었고,
설거지도 그러했다.
왕초보의 김밥 사진 올려야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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쨔란
ㅎㅎ 빈약해보인다...
하지만 이 안에
오이에 굵은 소금 촵촵 뿌려서! 30분 재워두고!! (그릇+1)
약간 식은 밥에 소금간 + 참기름 팍팍 넣고!! (그릇+1)
계란 지단 스윽스윽 구워서 싹싹 자르고!!! (그릇+1)
깻잎 찬무에 꼼꼼이 씻고!!!(깻잎은 농약이 많으니 깨끗하게 씻어야한다, 이날은 벌레가 붙어있었다. 꺠끗하게 안 씻었다고 오빠한데 한소리 들었다. 흥 벌레가 있다는건 건강한 채소라는 뜻이라구 흥) (그릇+1)
참치에 기름 빼고! 마이오네즈 기호에 따라 넣고!! 나는 매콤한거 먹고싶어서 청양고추도 씨 제거하고 송송 잘라 넣고!! 비벼!! (그릇+1)
햄은 불에 구워! (그릇+1)
단무지는 까기만 하면 된다 ㅎㅎ 제일 착하다
완성 된 김밥을 놓을 곳(그릇+1)
이제 순서에 맞게,,,
김,,
밥,,
깻잎 두장,,
계란
오이
햄,,
단무지,,
참치,,
핵심은 김밥은 딴딴하게!! 딴딴하게 말아야한다. 꾹꾹누르길
안그러면 자를 때 상당히 물러터진 김밥 때문에 힘들것이다.
맛있는 김밥을 먹고 싶다면 유튜브에" 김밥 만드는 법", "삼겹살 김밥 만드는 법"을 검색하길 바란다.
오늘 일기 끝
아 그날 점심은 참치 김밥이었고, 그날 저녁은 삼겹살 김밥이었다.
그래도 김밥 맛있다.
PS. 김밥은 오이가 들어가야 맛있다. 오이 최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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