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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밥의 단점은 '설거지' 말고 없다.

by 생각하는 영이 2020. 3. 5.

코로나 때문에 집 안에만 틀여 박혀 살고 있다..

상쾌한 바깥공기를 마신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다..

 

집에서는 배달음식 금지령이 떨어졌다.

 

왜?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

음식을 만드는 과정과, 배달 오는 과정에서 음식이 외부와 접촉을 했다며, 어머니께서 금지령을 내리신 거다..

 

그래서 집에 있는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.

볶음밥, 김치볶음밥, 김밥, 시금치무침 등 요리를 하나도 모르는 나와 오빠가 나름 열심히 해 먹었다.

(일주일 정도 버티다, 도저히 외부음식의 짜릿한 맛을 못 잊고 몰래몰래 잘 시켜먹었다.)

 

그중에서도 제일 귀찮았던 건 '김밥'

 

나는 김밥을 정말 좋아한다.

뷔페를 먹으러 가도 꼭 김밥을 먹어야 하고

학교 공강 시간에 김밥을 매일 먹었지만, 김밥은 질리지 않는다.

김밥 사랑은 유치원 때부터

아니,

김밥을 처음 맛 본 때부터 김밥을 좋아했을 거다.

 

이런 내가 집에서 집 김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, 내가 소풍, 체험학습을 가거나

오빠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가거나,

운동회를 하거나였다.

그것도 다 초등학생 때 이야기고

중, 고등학생으로 넘어가면서

그마저도 흔치 않은 기회가 되어버렸다.

 

그래서 종종 엄마에게

"나 김밥 싸줘" 

할 때가 있었는데

 

김밥을 스스로 만들고 그 말을 후회했다.

 

김밥 만들기의 치명적인 단점은

속재료 준비와 그 수에 따르는 그릇들,,,,

내 손 귀여워, 재료가 적어보이지만 숨어있지 

 

_간병인 일지-를 보면 알겠지만

오빠 수술해서, 한동안 왼쪽 팔을 못 쓴다.

그 말은 즉 모든 집안일은 내 일이라는 말이다.

 

김밥을 만든 그날도 모든 집은 인 내 몫이었고,

설거지도 그러했다.

 

 

 

왕초보의 김밥 사진 올려야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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쨔란

소영쓰의 아삭참치오이깻잎김밥

ㅎㅎ 빈약해보인다...

하지만 이 안에

오이에 굵은 소금 촵촵 뿌려서! 30분 재워두고!! (그릇+1)

약간 식은 밥에 소금간 + 참기름 팍팍 넣고!! (그릇+1)

계란 지단 스윽스윽 구워서  싹싹 자르고!!! (그릇+1)

깻잎 찬무에 꼼꼼이 씻고!!!(깻잎은 농약이 많으니 깨끗하게 씻어야한다, 이날은 벌레가 붙어있었다. 꺠끗하게 안 씻었다고 오빠한데 한소리 들었다. 흥 벌레가 있다는건 건강한 채소라는 뜻이라구 흥) (그릇+1)

참치에 기름 빼고! 마이오네즈 기호에 따라 넣고!! 나는 매콤한거 먹고싶어서 청양고추도 씨 제거하고 송송 잘라 넣고!! 비벼!! (그릇+1)

햄은 불에 구워! (그릇+1)

단무지는 까기만 하면 된다 ㅎㅎ 제일 착하다

완성 된 김밥을 놓을 곳(그릇+1)

 

이제 순서에 맞게,,, 

김,,

밥,,

깻잎 두장,,

계란

오이

햄,,

단무지,,

참치,,

 

핵심은 김밥은 딴딴하게!! 딴딴하게 말아야한다. 꾹꾹누르길

안그러면 자를 때 상당히 물러터진 김밥 때문에 힘들것이다.

 

 

맛있는 김밥을 먹고 싶다면 유튜브에" 김밥 만드는 법", "삼겹살 김밥 만드는 법"을 검색하길 바란다.

 

오늘 일기 끝

 

아 그날 점심은 참치 김밥이었고, 그날 저녁은 삼겹살 김밥이었다.

그래도 김밥 맛있다.

 

 

PS. 김밥은 오이가 들어가야 맛있다. 오이 최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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